저는 옥수수, 감자와 같은 구황작물을 좋아합니다. 치아교정 하는 동안 옥수수를 먹지 못해 슬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감자는 쪄먹어도 맛있고, 조림으로 먹어도 맛있고 너무 고마운 음식 중에 하나 입니다.
찜닭 먹다가 감자 주는 사람은 누구보다 착한 사람입니다. 평생 같이 가셔도 좋습니다.

제가 감자를 좋아하니까 제 식구가 홍감자라는 걸 한 박스 주문해 줬습니다.
흙이 묻어 있는게 왠지 더 신선해 보이고 날 것의 느낌이 납니다.
올팜에서 2Kg, 7,900원 주고 샀는데, 품질도 훌륭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감자를 깨끗이 씻어서 찜기에 올립니다. 40~50분은 쪄야 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넣어 줍니다. 불을 올려놓고 TV를 보다가 깜빡하고 냄비를 태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람을 맞추시는 것도 좋습니다.
홍감자를 이렇게 붉은끼가 돕니다. 멍이 든거 같기도 하고 부끄러워 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빨리 먹어줘야 겠습니다.
저는 감자는 소금을 찍어 먹는 걸 좋아하는데, 홍감자는 달달하니 아무것도 안찍어도 맛있습니다. 식감은 좀 포슬포슬 한데, 제 식구는 카스테라 식감이라 하더라고요.
보통 껍질을 벗겨 먹는데, 껍질까지 맛있게 생겨서 먹어 봤는데 먹을만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껍질에는 칼슘, 칼륨, 티아민, 비타민C, 철분과 식이섬유의 영양소가 있으며 다음의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 당뇨증상 완화
- 혈압 낮춤
- 상처 치유
- 장운동 정상화
- 비듬 치료
- 여드름 치료
- 다크서클과 부기 제거
- 항균, 항산화 효과로 독소 배출
껍질에 이런 효과가 있었을 줄이야.. 하지만 햇볕에 노출되어 청록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난 감자는 먹지 않도록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
솔라닌의 독성이 위장장애와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자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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